해 지는 저녁
해 지는 저녁
해 지는 저녁은 헤어지는 시간.
순식간에 지나는 이별로 아쉬움을 남길새도 없지만 아름다운 흔적만큼은 오래도록 기억되는 시간.
해 지는 저녁은 해를 두 눈으로 직시하는 시간.
그제야 맨눈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겸손의 찬란함을 맛볼 수 있도록 자신을 드러내는 해처럼.
해 지는 저녁은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.
지는 해를 마음에 품고 발걸음을 재촉하지 않으면 쉬이 어둠에 잠기는 시간, 그래서 발걸음이 바빠지는 시간..
삶의 해가 지기 전에 돌아갈 길을 찾을 수 있기를 기도하며..
